이끌리다 4 집 앞에 와서야 세삼 집을 정리 했었나 생각하는 성우였다. 아침에 어지른 것을 치우지 않은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5분만 있다가 들어와.” 라고 말하고는 얼른 들어가서 바닥에 있는 옷들을 모조리 세탁기에 가져다 넣고 뭉쳐진 채로 산을 이루고 있는 이불을 펼치는데 다니엘이 문을 열고 들어섰다. “왜 벌써 들어와? 5분만 있다고 오라고 했잖아....
이끌리다 3 친구부터 시작하자는 다니엘의 말은 틀리지 않은 것 같다 생각하는 성우였다. 수시로 찾아오기, 밥 같이 먹자고 조르기, 수업 같이 듣기, 과제 같이 하기 등등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찾아와 성우를 당황하게 하고는 아무렇지도 않게 사라진다. 그럴 때 마다 친구들의 눈총과 다니엘에 대한 오해들이 쌓여서 중간에서 당황스러운 성우였다. 오늘도 점심시간을 ...
타이밍 - 엇갈린 만남 5년 만에 밟아본 한국이었다. 성우는 택시를 잡아타고 창밖을 보았다. 변한 것 같기도 하고 그대로 인 것 같기도 한 경치는 성우에게 크게 와 닿지 않았다. 도망쳤었다. 더 이상은 견디기가 힘들어서 도망가는 걸 선택했던 성우였다. 오랫동안 마음에 담아두었던 사람이었다. 그로인해 행복했고, 또 그로인해 죽을 만큼 힘들어서 결국은 도망까지...
이끌리다 2 “그래서요?” “그대로 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알겠습니다.” 이 실장이 나간 후 다니엘은 손에 들고 있던 유리컵을 탁 소리가 나게 테이블에 놓았다.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을 겪고도 아무것도 알고 싶지 않다고 한다. 관심이 없다거나 연관되고 싶지 않다거나 둘 중 하나겠지. 어느 쪽이든 거절당하는 입장이 ...
이끌리다 - 위험한 보름달 “성우야 진짜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낼 보자” 다른 날 보다 많이 마신 것 같지만 혼자 가기는 무리가 없다 생각하는 성우였다. 넉넉하지 않은 집안 형편을 생각해서 구한 집은 오르막이라 좀 힘들다. 괜찮은 것 같았는데 걷다보니 어느 순간 속도 울렁거리고 머리도 지끈거리기 시작 했다. 문득 떠오른 곳이 있어 성우는 역시나 이...
낡은 선풍기 성우는 다리를 끌어안고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오늘도 늦으려나.. 몇 일째 계속 야근이 이어지고 있었다. 또렷하게 보이는 별이 몇 개 있었다. “그래도 여기 진짜 좋은 게, 별이 너무 잘 보여. 덮고 좁아도 옥탑 방이 좋은 이유가 이건가 봐. 형도 그래서 여기 고른 거지?” “아니 여기 세가 싸서” “아 진짜 무드 없기는.. 이리 와 봐요”...
쓸쓸한 아침-당신이 없는 공간 시끄럽게 울리는 알람소리에 얼굴을 찌푸리는 다니엘이었다. “아 진짜 형이 좀 꺼” 그렇게 말했지만 한참을 꺼지지 않는 소리 때문에 결국 눈도 뜨지 못하고 일어나 알람시계를 눌렀다. 떨어지지 않는 눈을 억지로 몇 번 껌뻑이다가 어디에도 그가 없다는 것이 생각났다. ‘이제 지겨워.’말과 함께 그가 이집을 나간 지 일주일째이다. 다...
처음 눈을 떴을 때 성우의 귀에 들리는 소리는 가느다란 여자의 울음소리였다. 굳이 고개를 돌리지 않아도 알수있는 아주 익숙한 소리였다. 세상하나뿐인 혈육인 누나겠지. 자신을 위해서 울어줄 수 있는 세상 단 한사람. 고개를 돌리고 싶은데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잠시 성우는 이 상황을 떠올려보았다. 차에 부딪혔었다. 그러면 그녀석은? “누나” 목이 움직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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